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우성 변호사 Dec 15. 2019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더 안좋다

조우성 변호사의 인생내공

지압을 받으러 갔는데 초도 상담을 진행하면서 지압사께 나의 몸상태를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설명했다. 지압사께서 설명을 들은 후 내 몸을 점검하려고 눕고 엎드리게 한 후 여기 저기 압을 달리해서 눌러보았다. 그러면서 내게 묻는다. 

여기 아픈가요? 어떤가요? 


그런데 지압사가 물어보는 부분에서 별로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나는 속으로 '다행이다' 싶은 마음에 '괜찮은데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지압사가 눈을 찌푸렸다. 


진단이 끝난 후 지압사가 하는 말,


당연히 아파야 하는 부분들을 눌렀는데 아픔을 느끼지 못하시더군요.
통각(痛覺)이 없는 것은 그만큼 더 무디어져 있어서 
본인의 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아. 그럴 수도 있구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니.

작은 자극에도 잘 반응하는 몸이 좋은 거지, 그냥 미련하게 반응하지 않는 몸은 그 자체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나는 내 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예리한 통각을 느끼도록 예민해져야겠다.

내 몸과 진지한 대화를 시도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겸손하라’, ‘양보하라’의 속 뜻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