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우성 변호사 Dec 28. 2019

인정이란 주고 받는 것

조우성변호사의 인생내공

최근 강연을 마치고 어느 수강생분이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답입니다.   


질문 내용   


"변호사님은 Giver로서의 삶이 의미있다고 하지만,
사실 주고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과연 우리는 주위에 어느 정도 선에서 호의를 베풀어야 할까요?
그리고 그 호의베풂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제 답변 내용   


인정이란 주고받는 것입니다. 남을 도와본 적이 없는 사람이 급할 때만 손을 내민다면 과연 그 손을 누가 잡아줄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은 좀처럼 잊기 어렵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지상정.   


여러분이 잘 아는 사람 중에 재능은 뛰어나지만 그것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만약 그렇다면 시간이 닿는 한 자주 만나서  마음을 보듬어 주고 형편이 닿는 한도 내에서 물질적인 도움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호의를 베풀 때는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또다른 화근이 됩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호의는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당분간 그는 여러분의 호의에 예의를 갖춰 답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답례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답례할 힘이 없어서일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받기만 하는 입장이지만 그도 속으로는 여러분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한답니다.    



언제까지고 계속되는 불행이란 없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언젠가 그가 불운에서 벗어났을 때 제일 먼저 신세를 갚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될 것 입니다.   

 

사람에 대한 투자만큼 인생을 보람되게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에 대한 투자는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고, 인물에 대한 투자는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주식으로 얻은 자산은 유한하여 때론 밑질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마음을 얻었을 때는 이는 좀처럼 변함 없는 무형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호의를 베푸는 경험은 나를 더 바르게, 그리고 나를 더 힘차게 만들어 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더 안좋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