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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Jan 11. 2020

고함치고 들떠있는 것이 열정은 아니다

조우성변호사의 인생내공

리더에게 열정이 있으면 그 열정은 팀원에게도 전염된다. 당신의 에너지, 기쁨, 추진력, 헌신이 팀원을 북돋운다. 이때 열정은 꾸미지 않은 채로 당신의 가슴 속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와야 한다. 거짓 열정을 선보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거짓 열정은 금방 드러난다. 팀원은 금방 알아차리고 똑같이 거짓 열정만을 꾸며댈지도 모른다.

가슴 속에서 우러난 열정은 여러 형태로 드러난다. 열정을 드러낸다고 해서 꼭 펄쩍펄쩍 뛰거나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댈 필요는 없다. 내 고등학교 시절 농구팀을 지도했던 글렌 커티스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열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퍼듀대학교 시절 ‘뚱보’ 워드 램버트 감독님은 매우 절제된 태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매우 열정적이었다. 선수들도 그들의 열정에 전염되어 코트를 누볐다.


-     존 우든 감독이 들려주는 ‘88연승의 비밀’ 중에서 –



리더로서 조직이 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열정을 갖고 있는지는 어떤 식으로 꾸미려 해도 결국에는 적나라하게 조직원들에게 전파된다. 리더가 열정이 없다면 그건 물론 문제다. 하지만 리더가 언제나 너무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고함치고 들떠 있는 것이 열정이라 착각하기 쉬운데, 이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열정을 표현하는 모습은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조직이 처한 발전 단계, 조직원들의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열정의 모습을 적절하게 변형해서 보여주기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리더의 열정에 조직원들이 잡혀먹을 수도 있으니. 열정은 필요하지만 자칫 열정과잉에는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Ma non troppo(마 논 트로포 ; 지나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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