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변호사의 인생내공
1959~1960년의 UCLA 농구팀은 훗날 챔피언십 우승을 한 팀들만큼 뛰어난 기량을 가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가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은 챔피언십 우승 여부가 아니라 잠재력을 얼마나 최대한 발휘했느냐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UCLA 농구팀을 지도했던 총 27년 동안 1959~1960년이 다른 어떤 해보다도 더 성공적인 해였다고 확신한다. 그 시즌에 우리 팀이 거둔 성과는 지금도 무척 자랑스럽다.
그해 우리 팀은 개인적으로도 팀 전체로서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놀라운 과제를 거의 완수해냈다. 우리는 하나로 똘똘 뭉쳤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의 통제권을 벗어난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시했고 통제권에 있는 일은 완벽을 기했다. 적어도 그렇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성공을 거뒀던 것이다.
- 존 우든 감독이 들려주는 ‘88연승의 비밀’ 중에서 –
우든 감독의 언급 중에 ‘우리의 통제권을 벗어난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시했고 통제권에 있는 일은 완벽을 기했다.’는 부분이 참 공감되었다.
우리는 끊임없는 문제 상황에 봉착하며, 인생 자체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리라. 리더는 문제를 앞에 두고 통제권을 벗어난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재빨리 구별한 다음,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도록 분류, 선택,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계속 휘둘리게 두면 조직은 위험에 빠진다. ‘일단 이건 우리가 감당할 수밖에 없다. 그냥 제껴두자. 대신 이 3가지 일을 이런 순서로 빨리 돌파해 가자. 그러기 위해서 A는 이 부분을, B는 이 부분을..’ 이런 식으로 정확히 업무를 지시해 줄 줄 알아야 한다.
분별력, 판단력, 결단력. 조직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