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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Jun 13. 2022

조화석습

‘朝花夕拾’(조화석습)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중국의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루쉰(魯迅)이 즐겨 쓴 말.


여기서 ‘아침 꽃’이라 함은 ‘아침에 떨어진 꽃’을 말하는데, 결국 이 구절의 뜻은 ‘아침에 떨어진 꽃을 바로 치우지 않고 귀하게 여겨 오랫동안 두고 본 후 저녁이 되어야 줍는다’라고 합니다.


조화석습은 어떤 상황에 일희일비하는 식으로 대응하지 않고, 저녁까지 담대하게 기다린 다음에 매듭짓는 것이 현명한 처세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니 아침에 떨어진 꼿을 황혼녘에서야 줍는 이의 마음에서 겸허와 아량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조금은 천천히 세상을 보고, 조금은 깊게 세상을 생각하는 지혜.

조화석습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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