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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스토리다

by 조우성 변호사

이번에 모 그룹 임원승진을 하신 K상무님이 오전에 전화를 하셨다.

오늘 사장님 앞에서 신임 임원 10명이 2분씩 스피치를 해야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나 문구가 없냐는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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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민하다가

'어설픈 문구를 대는 것보다는 상무님의 스토리텔링을 해보세요.'라고 조언.

5분간 통화하면서, K상무가 시골출신이고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었다는 정보를 파악한 후,

농사 경험에서 무언가를 뽑아낼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이제 임원이 되셨으니 speed보다는 direction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메시지를 담는 것이 좋겠다고 하고.


몇 시간 후 상무님이 전화왔는데,


본인 아버지가 논농사만 지으시다가 비닐하우스를 시작하면서 그 마을에서 탁월한 생산성을 올렸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고 그 과정에서 작물을 다양화하던 이야기를 주축으로 현재 회사의 상황을 빗대어 speed보다는 direction에 집중해야 한다는 스피치를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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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안 명언이나 책의 내용으로 스피치를 한 다른 상무들에 비해서 훨씬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사장님이 'K상무 아버님도 농사지으셨어? 나랑 같구먼.'이라면서 친근감도 표현하시고.


하루 하루의 삶은 우리들의 소중한 스토리텔링임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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