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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Jul 01. 2022

코멘터리 : 생각지도 못한 관점

* 제가 쓴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한걸음 더 들어가서 생각해 보는 글쓰기입니다.


* 출전 : <한개의 기쁨이 천게의 슬픔을 이긴다> 23쪽 ‘숨겨진 할머니의 진심’ 중



#1


책 전체 에피소드 중 가장 화제가 되었던 에피소드다. 다른 형제보다 더 많은 상속재산을 받기 위해 노모에게 유언장 작성을 강권하던 큰 며느리. 


그리고 유언장의 엄격한 형식성요건을 교묘하게 활용(?)하여 무효인 유언장을 작성하는 바람에 결국에는 형제들에게 공평하게 상속되게 만드신 할머니 이야기.


배움이 깊지 않은 할머니였는데, 상황파악을 예리하게 하시고 솔로몬 재판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신 것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다. 어른들의 지혜는 지식의 영역을 초월하는 것 같았다.


#2


이 글을 블로그에 올린 다음 여러 댓글이 달렸는데, 그 중 30%는 할머니를 비난하는 것이었다. 나는 할머니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적이 놀라웠으나 ‘아하,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이 사례를 바라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댓글은 이런 내용이었다. 


“어머니를 마지막까지 모신 장남이 더 상속받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그걸 요구한 큰 며느리에게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있나. 이러니 누가 어르신들을 마지막까지 모시려 하겠는가. 그 할머니는 본인은 머리를 썼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큰 아들과 며느리에게는 엄청난 배신감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다.”


#3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관점에서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글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얻게 되는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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