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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Jul 03. 2022

말과 행동의 일치를 체크하라 -형명참동

[저자 코멘터리 : 말과 행동의 일치를 체크하라 -형명참동]


* 출전 : <리더는 하루에 백번 싸운다> 27쪽 ‘가장 중요한 제1원칙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 중



#1


보통 한비자는 강력한 통제를 전제로 하는 리더십이라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 볼 부분이 있다.



여기서의 '강력한 통제'는 무조건적인 통제가 아니라 ‘신하의 말을 충분히 들은 다음 그 신하의 말이 지켜지는지를 살펴본 후 그 말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 그에 합당하는 제재와 통제를 가하라’는 의미다.



#2


한비자는 ‘군주는 본인이 모든 일을 앞서서 해서는 안된다. 군주는 무위(無爲)의 정치를 해여 한다’라고 가르친다. 이를 오늘날에 맞게 표현하자면 이렇게 될 듯 하다.



‘리더는 본인이 모든 것을 발제하고 기획해서는 안된다. 조직원들로 하여금 그 직책에 맞게 발제하고 기획하도록 해야 한다. 리더는 그것에 대해 피드백을 줄 뿐이다. 아울러 해당 조직원에게 그 발제와 기획안을 잘 마무리하도록 독려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과연 애초 계획대로 이루어졌는지 체크하고 성과가 미흡하다면 그에 대한 지적도 해야 한다’



#3


리더가 앞서서 모든 일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 서고 조직원들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일을 주도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한비자는 무위를 강조하는 노자 사상과 맥이 닿아 있다고도 할 수 있다.(사실 노자에 대한 주석서를 가장 처음 쓴 것도 한비자다. 한비자의 ‘해로(解老)’와 ‘유로(喩老)’편이 바로 그것)



#4


말에 대한 성과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으면 조직은 말 많은 사람이 인정받고 공허한 말의 잔치판이 되고 만다.


리더는 어디까지나 실질을 중시해야 한다. 듣기 좋은 말이 얼마나 실적을 내는지 끝까지 따라가서 살펴야 한다. 그래야 조직원들이 함부로 말장난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한비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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