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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드라마적 요소들

by 조우성 변호사

사실 그동안 시나리오작가 분들이 본인 작품을 구상하면서 제게 검토를 요청한적이 몇번 있었지요. (유명 제작사 두곳이 제 고문기업이기도 하고)

법정이야기를 꾸미는데 말이 되는건지 봐달라는.

아무래도 작가분들이 스토리 짜다보면 실무상 안맞는 얘기들이 있을 수 있으니.


너무 현실과 동떨어지면 몰입감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검토를 하다가 욕심을 내서 "저 같으면 요렇게 반전포인트를 더 넣겠습니다"면서 작가부심으로 오버 하다가 까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제 책 스토리 중 몇개를 드라마에 쓴다는 저작권이용 계약을 체결한 경우라 괜히 더 신경이 쓰였죠.


저작권계약상 제 이야기를 씀에 있어서 본질적인 변경은 못하기에(동일성유지권 침해) 제 이야기가 대부분 그대로 드라마화될 수밖에 없으므로(까이진 않을 거니까) 더 쫑긋하며 보게 됩니다.


일부 회차의 법적인 스토리는 제가 제공했지만 거기에 드라마적 요소를 완성시키는 것은 작가분과 감독님의 몫이죠.


이 드라마도, 시그니쳐인 고래컨셉, 주인공이 자폐스펙트럼인점, 러브라인, 우영우의 엄마는 누구일까 와 같은 여러 장치들은 순전히 저랑은 무관한 작가분의 아이디어.


근데 요즘 제가 메일이나 DM으로 많이 받는 질문.


"우영우 엄마가 누구인가요?"


"우영우와 그 직원은 맺어지나요?"


흐... 그건 저도 전혀 모릅니다. 그 부분은 작가님의 계획 속에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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