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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Jul 12. 2022

법률 드라마형 에세이


오늘 제 신간 <한개의 기쁨>으로 어느 신문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거기서 기자분이 제 에세이를 '드라마형 에세이'라고 표현하시더군요.


듣고 보니 그 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한때 푹 빠져서 읽었던 책이 일본 추리 작가 '하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집이었습니다,. 그의 책은 일단 첫장을 펴서 읽어나가면 숨쉴틈 없이 계속 읽어 나가게 됩니다. 


화려한 문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플하고 단순한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는 문장인데도 그 흡입력이 대단합니다.


독자에게 계속 궁금증을 던지면서 쭉쭉 치고 나가는 그 텐션이 그의 문체의 특징입니다.


저도 언젠가 글을 쓰면 이런 식으로 써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법 관련 에세이는 그냥 쓰면 정말 아무도 안 읽을 것이기에


최대한 스토리텔링을 잘 살려야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반전 포인트도 넣고.


그래서 제 에세이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모두 변형이 되어 있습니다.(물론 공개해도 괜찮을 미담은 거의 그대로 인용했구요)


일단 전체적인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얼개를 짠 다음


세부적인 요소들을 가감하고, 다른 이야기와 섞고. 뭐 이런 식으로 변형을 줍니다.


처음 책이 나왔을 때 책 속에 인용한 사건의 직접 당사자 A가 "야.. 희한한 사건들이 다 있더라"면서 본인 이야기인줄 전혀 모르더군요.


요즘도 계속 드라마형 에세이를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법 조문도 배우고 판례도 배우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드라마형 법률 에세이.


앞으로도 꾸준히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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