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되어 좋아하게 된 시
조조, 그의 나이 53세 때 치열한 전쟁 중에 지은 시가 龜雖壽(귀수수 ; 거북이 비록 오래 산다 해도).
------
神龜雖壽 猶有竟時(신구수수 유유경시)
신령스런 거북이가 비단 장수한다 해도 죽는 때가 있고,
謄蛇乘霧 終爲土灰(등사승무 종위토회)
이무기 안개를 타며 오른다 해도 끝끝내는 흙먼지만 될 거라네.
老驥伏櫪 志在千里(노기복력 지재천리)
준마는 늙어 마구간에 있다 해도 뜻은 천리를 달리고,
烈士暮年 壯心不已(열사모년 장심불이)
열사 늙었으나 사나이 마음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네.
盈縮之期 不但在天(영축지기 불단재천)
차고 이지러지는 시기야 하늘에만 달린 게 아니기에,
養怡之福 可得永年(양이지복 가득영년)
기뻐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면 가히 오랜 세월누릴 수 있다네
幸甚至哉 歌以詠志(행심지재 가이영지)
행복이 닿는 곳 어디런가 마음이 번지는 대로 노래하세.
--------
특히 이 부분이 좋음.
(준마는 늙어~ 끝난 것은 아니라네)
좀 멋찜. 조조 행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