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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Jul 28. 2022

컨텐츠 크리에이터의 삶


이번에 <한개의 기쁨> 에세이 집이 1, 2권으로 나오면서 앞으도로 계속 시리즈로 책을 내자고 출판사와 이야기했습니다.


법률 상담 관련해서 하루에 3-4차례 회의를 하고 나면 정말 진이 빠집니다. 변호사님들은 공감하실 터


밥벌이로서의 상담은 머리가 아프고 부담스럽지만, 살짝 한발짝 떨어져서 '어.. 이런 일도 있네? 그럼 이 내용을 좀 비틀어서 이야기로 소개하면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 수도 있겠는걸'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글의 소재'로 보게 됩니다. 


사건을 에세이로 풀 때는 많은 조심을 해야 합니다.


1) 개인의 프라이버시, 변호사의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하지 말아야 하고


2)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본인이 원치 않으면 공개해서는 안되며


3) 입장이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 불쾌하거나 논란이 될 소재는 빼야 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소재는 fact에 근거하지만 다양한 변형이 수반됩니다.


1) 제가 알던 다른 이야기와 섞기도 하고


2) 결과를 실제와는 달리 비틀기도 하며


3) 흥미를 돋우기 위해 약간의 반전 코드도 심어 놓습니다.


제 책을 읽어보시고 '술술~ 읽힌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나름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를 둬서 그렇습니다.


이제 2권까지 나오고 보니 욕심이 생깁니다.


상담으로 만나는 사건들, 아니면 이미 대법원 판례로 알려진 사건들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짜서 1년에 1권씩 <한개의 기쁨> 을 출간하고 싶습니다.


밥벌이로서의 변호사 삶이, 컨텐츠를 발굴하고 다듬는 일과 같이 어우러지면 좀 더 풍요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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