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치고 오늘 일을 시작하면서
일기장에 쓴 말.
"그/냥/하/자/"
일을 하든 글을 쓰든
그냥 무심한 마음으로 툭툭 처리하면 되는데 언제부턴가 생각이 많아져서 자기검열도 하고, 이런 저런 고려요소를 재다보니 행동으로 옮기는데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러다보니 성과를 올리지도 못하고.
주어진 일을 무심한 마음으로
툭툭 처리해 나가던 예전의 그 리듬을 되찾아야겠습니다.
산에 올라갈 때, 계속 정상이 얼마 남았는지 살피면서 올라가면 힘든데, 그냥 1미터 앞 땅만 응시하며 올라가면 어느새 정상이 되지요.
그 단순함과 우직함을 다시 장착해야겠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 정도의 일과 몇 시간 정도의 집필을 하겠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그냥 일하고 그냥 글 쓰는 거죠.
그런 무심한 성실함으로 후반기를 채워나가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