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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Aug 27. 2022

[칭찬보다 한 차원 높은 격려]


칭찬은 상대방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데 유용한 수단임을 앞서 살펴봤다. 이제 비슷하지만 좀 다른 격려(encouragement)에 대해서 알아보자. 




국어사전에서 칭찬과 격려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 칭찬 :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


▷ 격려 :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워 줌




각종 교육서적에는 둘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칭찬은 무슨 일을 잘했을 때 주어지는 결과에 대한 보상으로 행해지고 


격려는 비록 결과는 좋지 않더라도 노력하는 것이 보이고 작게나마 향상되고 있을 때 주어지는 과정에 대한 보상으로 행해진다.”




둘의 차이는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칭찬’은 무언가를 잘했다는 것을 전제로 주어지는 행위다(~ 때문에 ; because of).


이에 비해 ‘격려’는 잘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에게 힘을 북돋우어 주기 위한 행위다(~임에도 불구하고 : inspite of)     




내년도 신제품 영업전략에 대한 PT를 간부들 앞에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영업부 김과장이 이를 준비했다. 대표이사 이하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PT라 영업부 박 부장은 신경이 바짝 쓰였다. 




김 과장의 PT가 아주 훌륭했다. 김 과장 덕에 박 부장의 어깨가 으쓱해졌다. PT를 마친 김 과장에게 박 부장이 말한다.




“김 과장, 이번 PT 정말 좋았어. 내용도 그리고 전개도 말야. 역시 우리 부서 에이스야.”


이건 칭찬이다. 




반대로 김 과장의 PT가 영 별로였다. 기대를 잔뜩 한 대표이사 이하 임원들이 한마디씩 지적을 하는데 박 부장이 낯이 뜨거웠다. 분위기가 쎄해졌고 회의실에는 박 부장과 김 과장만 남았다. 김 과장의 표정이 엉망이다. 이 때 박 부장이 김 과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한다.




“김 과장,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어. 오늘 몇 가지 지적사항 나온 거 말야, 그거 반영해서 PT는 보완하면 돼. 임원들 앞에서 첫 PT인데도 마지막까지 떨지 않고 발표 잘하던데? 역시 임원 대상 PT는 만만치 않지? 그러면서 성장하는 거야.”


이건 격려다. 




박 부장의 말에 다소 빈말이 섞여 있다 하더라도 김 과장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한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전 어느 책에서 칭찬과 격려에 대해서 본 내용을 소개한다. 




그 책에 따르면 칭찬은 Skll이고 격려는 Attitude란다. 그래서?




칭찬은 Skill이기 때문에 그 Skill을 배워서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격려는 Attitude라서 자신이 그런 격려를 받아보지 못했다면 이를 다른 사람에게 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마치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 본 사람만이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것처럼.




그 말을 들으니 내 아이들에게 칭찬 말고 격려를 얼마나 했었는지 퍼뜩 생각이 미쳤다. 격려가 훨씬 더 고차원적이구나.




칭찬은 상대방을 우쭐하게 만들어 주지만  


격려는 상대방에 용기를 주고 성숙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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