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Truth does not become more true by virtue of the fact that the entire world agrees with it, nor less so even if the whole world disagrees with it." - Maimonides
"전 세계가 그것에 동의하더라도 진실이 더 진실해지는 것이 아니며, 전 세계가 그것에 반대하더라도 그 진실성이 덜해지는 것은 아니다." - 마이모니데스
#1
처음에 읽고서는 무슨 말인지 한참을 생각해 본 것이 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책에 나오는 이 말.
"The truth is more important than the facts." (Source: The Art of Worldly Wisdom, Maxim 17)
이게 처음에는 역설적인 농담인가 싶었다. 관련 책들을 찾아보면서 연구를 해봤다. 결국 여기서 말하는 '진실'과 '사실'의 차이를 더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
#2 '사실'(fact) 이해하기
사실은 개인의 신념이나 관점에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객관적인 현실이다. 그것들은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시간과 공간에 걸쳐 일관성이 있다. 예를 들어, 지구가 태양 주위를 회전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변하지 않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현상이며, 개인의 견해에 상관없이 일관성이 있다.
#3 '진실'(truth) 구별하기
사실과는 반대로 '진실'은 복잡하고 다면적인 개체로, 그것을 가진 개인만큼이나 다양하고 역동적이다. 진실은 객관적인 일관성이 아닌, 개별 인식, 개인적 경험, 그리고 우리의 현실 해석에 의해 그 본질이 형성된다.
사과가 떨어졌다. 사실은 명확하고 변하지 않는다. 사과는 중력 때문에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된 '진실'은 개인의 관점과 상황에 따라 여러 개의 서술로 펼쳐질 수 있다.
사과의 낙하를 관찰하는 과학자에게 이것은 중력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일 수 있다. 부인할 수 없는 과학적 진실이다.
농부에게는 이제 수확 시즌이 도래했다는 신호로, 사과가 익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철학자에게는 떨어지는 사과가 삶의 불변성이나 운명의 필연성을 상징할 수 있다.
따라서 떨어진 사과의 '진실'은 단일하거나 정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개인의 생활 경험, 문화 배경, 개인적 신념, 그리고 현재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유동적인 해석이 포함된 것이다.
본질적으로, 사실은 우리의 세계 이해에 구조를 제공하는 뼈대인 반면, '진실'은 이 구조에 생명을 부여하는 피와 살이다.
따라서 '진실'의 유동성과 주관성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의 점점 더 연결되는 세계에서 개방성, 공감, 이해를 기르는 데 중요하다. 그것은 인간 경험의 풍부함, 관점의 다양성, 그리고 결국 생활의 아름다운 복잡성을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 4 사실과 진실 사이의 상호 작용
이렇듯, 사실과 진실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진실이 사실보다 중요하다'라는 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사실은 객관적인 현실의 틀을 제공하는 반면, 진실은 이러한 사실을 개인화된 해석으로, 우리의 존재에 의미와 중요성을 부여한다.
#5 진실의 우위
그렇다면 왜 그라시안은 진실이 사실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걸까? 이는 '진실'이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데 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진실이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의 전체 존재를 지배한다. 사실은 객관적이고 정적인 현실의 표지일 뿐, 우리의 진실은 우리의 인식을 깊이 있게 형성하고 우리 주변의 세계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조각한다.
모든 인간이 노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자, 이것은 감정적으로 공명하는 것과 상관 없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진실이다. 그런데, 노화를 불가피한 퇴화 과정으로 보는 사람과 지혜와 성숙으로의 여정으로 보는 사람 두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노화에 대한 그들의 '진실'은 같은 사실에 근거하지만, 서로 다른 두 개의 삶의 이야기를 형성한다. 첫 번째 사람은 노화를 대면하는 데 있어 끊임없는 두려움을 느끼겠지만, 두 번째 사람은 각각의 세월이 성장과 계몽의 기회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리라.
비슷하게, 직장을 잃는다는 어려운 상황을 생각해보자. 사실은 그가 직장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은 이것을 재앙스러운 사건으로 보아 절망감을 느끼고 절박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은 이것을 더욱 충족감을 느끼는 커리어를 찾는 데 필요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인식할 수 있다. 후자는 이런 좌절을 자신의 직업적 목표를 재평가하고 진정한 열정을 추구하는 기회로 보아, 겉보기에는 재앙스러운 상황을 새로운 가능성의 길로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예들은 '진실'이 우리의 관점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한다.
#6 사실과 진실 사이의 균형
그라시안은 진실의 우위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것이 사실을 완전히 무시하라는 것을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과 사실을 인정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왜곡된 현실 시각을 초래할 수 있다, 마치 세상을 편향된 렌즈로 보는 것처럼. 그러나 완전히 우리의 진실을 무시하는 것은 삶을 무색하게 만들고, 개인적인 의미와 공명을 잃게 만들 수 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화가들이 쓰는 물감색은 다 비슷하다. 하지만 이 도구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패턴을 만드는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는 예술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며 그 과정에서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면 기술적으로 완벽하지만 영혼이 없는 작품이 될 것이다. 반대로, 사실을 완전히 무시하면 혼란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두 요소를 모두 인식하고 잘 조화시키는 것이 작품을 기술적으로 탄탄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강력하고 미적으로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다.
#7
결론적으로, 사실과 진실 간의 복잡한 역동성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그들이 대립하는 힘이 아니라 균형있고 충실한 삶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 지혜는 우리가 주변의 객관적인 현실을 판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진실을 탐구하게 하여, 동시에 진정한 의미 있는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록 격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