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내공 / 문학]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헤밍웨이의 유명한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
막상 그 소설을 보면 종을 울리는 그런 장면은 안 나온다. 그래서 좀 찾아봤다. 이 말이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이 말은 1624년 영국의 시인이자 성직자인 존 돈(John Donne)이 쓴 일련의 묵상집인 '긴급한 상황에 대한 묵상'의 묵상 17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명상에서 존 돈은 인류의 상호 연결성에 대해 성찰하며 "어떤 사람도 그 자체로 완전한 섬은 없으며)No man is an island),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이자 본토의 일부이다"라고 썼다. 즉,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한 개인의 안녕이 모두의 안녕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울러 이 묵상의 끝 부분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라고 하는 존재는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니 저 조종(弔鐘)이 누구를 위하여 울리는지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말라.
그 조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즉 여기서 '종을 울린다'는 의미는 누군가 죽어서 그 사람을 추모하는 조종(弔鐘)을 울린다는 뜻이다. 그 당시 영국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교회에서 종을 울렸다고 한다.
이 말은 결국 우리 모두가 같은 인류 가족의 일원이기 때문에 개인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반영한다.
이 아이디어는 등장인물의 삶이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고 한 개인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헤밍웨이가 그 소설 제목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람의 죽음은 인류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나를 축소시킨다"는 생각은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사람과 상관없이 어떤 사람이 고통받거나 죽었을 때 상실감과 슬픔을 느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인류애의 공유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돕고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