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 ZOPA의 활용방법

 ZOPA의 활용방법

민준: "형, 그 전에 말씀드린 그 부동산 거래, 결국 성사시켰어!"

태현: "진짜? 어떻게 해냈어? 지난번에는 좀 어려워 보였는데."

민준: "아, 그게... 협상 전 ZOPA를 확실히 파악했거든. 알고 보니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과 내가 지불할 수 있는 가격 사이에 꽤 큰 합의 가능 영역이 있었어."

태현: "그게 뭐야, 조파? 김치조파?"

민준: "아니야 ㅋㅋ ZOPA! 'Zone of Possible Agreement'! 판매자가 원하는 최저가격과 구매자가 지불할 의향 있는 최대가격 사이의 범위를 말해."

태현: "그렇구나. 그럼 어떻게 해서 거래를 성사시켰는데?"

민준: "먼저, 내가 지불할 의향 있는 최대가격이 8억이었어. 근데 판매자는 처음에 9억 5천만원을 원했지. 그래서 나는 집의 오래된 부분이나 주변 개발 상황 같은 걸 조사했어. 그리고 판매자의 재산 상황도 알아봤지. 알고보니 판매자가 다른 투자를 위해 현금이 필요해서 이 부동산을 빨리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더라고. 그런 징후들을 종합해보니 판매자의 실제 최저 판매가격이 7억 5천만원 정도일 거라 예상했어."

태현: "아, 그래서 ZOPA가 7억 5천만원에서 8억 사이였구나!"

민준: "맞아. 결국, 우리는 서로 양보하며 7억 8천만원에 합의했어. ZOPA와 판매자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협상의 성공을 이끌었던 거지."

태현: "와, 대단해. ZOPA와 상대방의 상황 파악, 두 마리 토끼를 잡았네!"

민준: "그렇지. 그래서 항상 협상 전에는 ZOPA와 상대방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시작해야 해. 형도 앞으로 협상할 일 있으면 이런 전략 꼭 활용해봐."

태현: "네네, 꼭 그렇게 해볼게! 고마워, 협상 전문가 민준!"

민준: "ㅋㅋ. 기분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