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로펌
사람을 채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대형 로펌을 떠나 내 사무실을 설립했을 때, 이 부분이 나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대기업에 비해 조건은 열악하지만 해야 할 일은 많다. 믿음을 강요할 수는 없다.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그 모든 노력이 어디로 갔는지 의아해졌다. 새로운 CEO로 일하면서 느낀 점이다.
급하게 사람을 뽑아야 한다거나 인력이 부족해서 조직에 맞지 않는 사람을 서두르게 데려오는 것은 너무나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를테면, "치아가 없어도 잇몸으로 씹어야 한다"고 하지만, 누구와 함께 씹을지 선택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 함부로 배에 태우면 난파될 수도 있다. 선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에 태울 사람의 수를 선택하는 것이다. 항해를 시작하면 거친 파도와 험한 물살을 함께 극복해야 할 동료를 선택하는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한 번은 경험이 많은 법률 전문가를 채용하려 했다. 그는 이력서상으로는 완벽했지만, 실제로는 우리 사무실의 문화와 맞지 않았다. 그와의 면접 후,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조직의 문화와 가치에 부합하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다른 경우에는, 젊고 열정적인 신입 변호사를 채용했다. 처음에는 경험이 부족해 걱정이었지만, 그녀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열정과 학습 의지가 있으면 경험의 부족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는 채용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배웠다. 단순히 능력이나 경험만이 아니라, 조직의 문화와 가치에 부합하는지, 그리고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적합한 사람을 찾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함께 항해할 동료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결국은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