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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Mar 10. 2024

(5) 원본의 아우라 대 복제품의 대중성

[색채 너머로(Beyond the Colors)] (5) 원본의 아우라 대 복제품의 대중성: 미술계의 끊임없는 논쟁



미술계의 오랜 논쟁 중 하나는 복제 가능한 예술 작품의 가치에 대한 것이다. "원본이 전부인가, 아니면 복제도 예술 작품으로서 가치를 지니는가?" 이 질문은 예술의 본질과 가치, 그리고 예술작품의 접근성과 대중화 사이에서 고민한다. 복제 가능한 예술 형태로는 인쇄물, 사진, 디지털 아트 등이 있으며, 이는 예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20세기 초반, 마르셀 뒤샹은 준비된 물건인 '레디메이드' 작품으로 복제 예술의 논의를 촉발시켰다. 그의 "샘"이라 명명된 소변기는 당시 예술계에 충격을 주었다. 앤디 워홀 또한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메릴린 먼로와 캠벨 수프 캔을 대량 생산함으로써 예술과 상업, 대중문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다. 워홀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복제품도 원본과 같은 예술적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복제 예술 작품의 제작 과정은 기계적 또는 디지털 방식을 통해 원본의 이미지나 형태를 재생산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과정은 예술을 대중에게 더 가깝게 가져가지만, 동시에 월터 벤야민이 지적한 바와 같이, 원본의 '아우라'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벤야민에 따르면, 복제는 원본의 시간적, 공간적 맥락을 소거함으로써, 예술작품의 독특한 존재감과 연결성을 약화시킨다.




복제 예술의 예술성에 대한 논쟁은 특히 치열하다. 한편에서는 복제품이 원본의 예술적 가치를 훼손하고, 예술의 독창성과 유일성을 손상시킨다고 비판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복제 기술이 예술을 더 넓은 관객에게 전달하고, 예술의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복제 예술은 예술의 대중화와 접근성을 높이며, 사회적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




결국, 복제 가능한 예술 작품의 가치 논쟁은 예술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귀결된다. 창조성과 독창성뿐만 아니라 소통과 대중성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예술의 정의를 다각도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복제 예술은 예술계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며, 앞으로도 계속될 예술의 변화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예술의 미래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탐색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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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남경숙, 김성은 및 외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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