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내공] 어깨의 무게: 시간과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병원 진찰실, 의사의 목소리가 흐릿하다. "퇴행성 소견입니다." 그 말이 내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든다. 시간이란 무게를 어깨에 지고 살아온 걸까.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것은 흐른다"고 했다. 우리의 몸도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 같아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이미 다른 사람이다.
퇴행. 그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무겁다. 하지만 동양의 노장 사상은 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이는 지혜를 가르친다. 노자의 "물처럼 살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그러나 끊임없이 흐르는 물처럼.
시간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지만, 동시에 치유의 기회도 준다. 어깨의 고통이 삶의 방향을 바꾸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면? 부드러운 움직임, 깊은 호흡, 마음의 여유. 이것이 진정한 '어깨를 펴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별첨 이미지 : 2024. 10. 2. 제작(미드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