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우성 변호사 Oct 08. 2015

성과는 좋지만 성품이 나쁜 직원은 포기하겠다

조우성 변호사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 인용문


청나라 황제인 강희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인재를 논할 때 반드시 덕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짐은 사람을 볼 때 반드시 심보를 본 다음 학식을 본다. 심보가 선량하지 않으면 학식과 재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재능이 덕을 능가하는 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어느 조직이건 성과와 성품을 축으로 4개의 그룹을 만들 수 있다. 성과와 성품이 모두 좋은 이들과 모두 나쁜 이들, 성과는 좋은데 성품이 나쁜 직원과 성품은 좋은데 성과가 나쁜 직원이다.

모두 좋은 직원은 걱정할 필요가 없고, 모두 나쁜 직원은 내보내는 식으로 대응하면 될 것이다. 


다만, 성과가 좋은데 성품이 나쁜 직원과 성품은 좋은데 성과가 나쁜 직원, 이 둘 중 하나만 택하라면 누구를 내보낼 것인가.


이 질문에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주저 않고 "성과는 좋지만 성품이 나쁜 직원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성과는 교육으로 나아질 수 있지만 성품은 현실적으로 교정이 힘들기 때문이다.


캐럴 드웩(Carol Dweck) 스탠퍼드대 교수는 조직에서 재능보다 도덕성에 가산점을 주는 채용절차를 거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재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에 성공가도를 당연시하고, 상황이 좋을 때만 빛을 발한다. 그러나 한번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악화일로를 걷는다. 그리고 최고 브레인의 이미지가 실추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모험을 회피한다. 실패를 부인하고 남탓으로 돌린다. 그 결과 혁신이 힘들어진다."

              

- 김성회 저, <용인술> 중에서 - 



☞ 생각


한 때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를 내야하는 2차 집단인 '직장'에서 인품, 성품이 뭐 그리 중요할까? 결국 성과를 내는 사람이 더 중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몇 번의 경험을 겪고 나서야 '결과를 내야 하는 조직'일수록 기본적인 인품, 성품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재능이 그 사람의 인품을 초과할 경우, 이는 모래위에 높은 누각을 쌓는 것과 다를 바 없었지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기초가 부족하기에 제대로 된 한번의 위기에 무너지며, 그 무너짐은 조직 전체에 큰 피해를 주더군요. 때로는 자신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그 영민한 두뇌로 조직 전체에 해를 끼치기도 하구요.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 집안 내력, 말하는 모습이나 태도,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어떻게 지켜내는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는 이유는, '능력' 보다 '인품'이나 '성품'을 알아채기가 더 힘든 까닭일 것입니다.


'다시는 내 배에 아무나 승선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라던 어느 젊은 사장님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무협의 고수는 배움을 청하는 제자 후보에게 1년간 잡일을 시키지요.

고수는 그 제자 후보가 오래도록 잡일을 무던히 해 내는가를 지켜보면서 그의 인내심, 자제력, 생각의 그릇을 시험하고, 그 시험에 통과한 뒤에야 극강의 비급을 전수해 줍니다. 그래야 사고가 생기지 않기에...

















매거진의 이전글 군주와 신하는 이해관계로 뭉쳐있는 관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