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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Feb 19. 2016

소통의 어원은 '공유'

조우성 변호사의 협상 Must Know

● 인용문


원래 소통, 즉 communication이란 말의 어원은 라틴어 ‘communicare’다. 이 말은 ‘공유한다’ 또는 ‘함께 나눈다’는 뜻이다.

명사형은 ‘communis’고 ‘함께 나눔’ 혹은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여기서 경험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인 공동체(community) 혹은 꼬뮨(commune)이라는 말이 나왔으며, 재산을 함께 나눈다는 뜻의 공산주의(communism)나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생각이라는 뜻의 상식(common sense)도 모두 다 같은 어원에서 유래한 말이다.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빵과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나눠 먹는 성찬식(communion) 역시 같은 어원에서 유래했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의 원래 의미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보다는 어떠한 경험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공통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이 곧 소통이다.

공유된 경험은 내가 지금 경험하는 것을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경험하리라는 ‘공감’의 원천이다.

- 회복탄력성, 김주환 저 -



● 생각


이 글을 읽고 그 동안 ‘communication’과 ‘speech’를 혼동했다는 반성이 들었다.

내가 뜻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아니었다. 그것은 설득이라고 봄이 타당하다.

하지만 적어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려면 이는 상호적인 것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다시금 깨닫는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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