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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Sep 24. 2015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사소함이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라는 책이 있었다. 맞다.

우리는 그 사소한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기도 한다.
성공한 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덕목 중의 하나는 detail이다.
detail을 지배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
.

그 사례를 '전국책'의 한 고사에서 살펴보자.




옛날에 중산군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가신들을 불러 큰 잔치를 벌였다.
이 때 '사마자기'라는 사람도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잔치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양고기 국(으... 요상한 맛이겠다)을 먹을 순서가 되었다. 그런데 국물을 나누다 보니 배식(配食)에 실패하여 사마자기에게는 순서가 돌아오지 않았다.


사마자기는 이를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고 중순을 버리고 이웃나라인 초나라로 가서 벼슬을 했다.
사마자기는 초나라 왕을 부추겨서 중산군을 공격하게 했다. 중산군은 싸움에서 박살이 나고 피신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한번도 본 적 없는 젊은 형제 두사람이 목숨을 걸고 중산군을 지켜주었다.


중산군은 고맙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해서, 그 두 형제에게 자신을 구해준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 형제 왈..

"저희 선친께서 살아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날 저희 선친이 배가 고파 쓰러져 있을 때, 귀공께서 친히 밥 한덩이를 주셨습니다.  저희 선친은 그 밥 한덩이로 목숨을 건지셨습니다. 선친께서 돌아가시면서 저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귀공께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목숨을 걸고 보답하라구요..."


이 말을 들은 중산군은 다음과 같이 탄식한다.
"타인에게 베푼다는 것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구나. 상대방이 정말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원한을 사는 것 역시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더라.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는 한 그릇의 양고기 국물로 인해 나라를 잃었고, 한 덩이의 찬밥 때문에 목숨을 구했구나"


● 조우성 변호사의 <성장문답> 영상

“인맥없는 당신이 들어야 할 대답”     


https://youtu.be/r1xJyQzNQ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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