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다'는 말.
둥글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몰라서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자주 쓰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전 달리 생각해봤습니다.
공이 둥글기 때문에 실력있는 선수는 능수능란하게 전후좌우로 드리블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공이 사각형이라면 실력대로 자유롭게 운용을 못할테지만.
공이 둥글기 때문에 적절한 힘과 방향성을 갖춰 킥을 하면 경기장 끝에서 반대편끝까지 한번에 보낼 수 있습니다. 뛰어난 킥력을 가진 선수는 이렇듯 단 한번의 킥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결국 공이 둥글기 때문에 결과는 오히려 요행보다 실력에 수렴할 가능성이 큽니다.
세상만사 중에 실력에 수렴하지 않는 분야가 있을까요?
'운'도 중요하지만 '운' 역시 실력이 바탕되었을 때 효과가 있을 겁니다.
실력은 없는데 '운'이 주어진다고 제대로 이뤄내고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까요?
어설픈 기대고문만큼 잔인한 것은 없는 법.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며 헛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로또를 기다리는 삶은 얼마나 허망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