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느 워크샵에서 컨설팅 회사인 Bain & Company의 한국지사 대표께서 강의 중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울러 이런 예를 들었다.
자동차 레이싱의 경우, 직선 주로를 달릴 때는 성능대로 달릴 수밖에 없다. 엔진 성능이 좋은 차량이 더 빨리 달릴 수밖에 없으며, 하위 성능을 가진 차량들은 결코 상위 성능을 가진 차량을 따라 잡을 수 없다.
하지만 바로 ‘코너링’을 할 때, 즉 코너를 돌 때,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코너링은 어떻게 보면 ‘위기상황’과 일맥상통한다.
코너링 상황에서 속도를 너무 내면 일탈해 버리고, 속도를 죽이면 방향이 틀어지고 만다.
아주 적절한 속도로 코너링을 이루어 낼 때, 최적의 궤도를 확보할 수 있으며, 그 때 바로 순위가 뒤바뀐다는 것이다.
예전에 경마장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마사회가 고문기업이라 초청받아서 VIP룸에서 아주 편안하게 경마를 관람할 수 있었다.
경마장에 가면 ‘예상지’를 판매한다.
그 말의 과거 성적과 최근 컨디션을 전문가들이 분석하여 내놓는 것인데 거의 그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누구나 다 1등을 예상하는 말에 베팅을 해봐야 결과를 맞춰도 별로 수익성이 없다.
말그대로 다크호스(누구도 1등을 예상하지 않은 경주마)에 베팅을 해야 큰 돈이 된다.
당시 마사회 담당자가 이런 말을 해 줬다.
뭔가 일맥상통하는 느낌.
‘비가 오는 날’ 그리고 ‘코너링‘.
위기상황이 어떤 이들에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그 말이 가슴에 콱 와닿았다.
이 위기가 끝나고 나면 많은 랭킹이 뒤바뀌어 있을 것이다.
과연 이 위기 상황에서
나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