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는 상사가 부하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 못지않게 부하도 상사를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피터 드러커가 제안하는 상사 매니지먼트를 정리해 봅니다(피터 드러커 노트 / 한근태 저 참조).
1. 상사도 평범한 인간임을 잊지 말라.
상사는 천재도 악마도 아닌 평범한 인간이다. 이 사실을 명심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라. 감사할 일에는 감사하고 격려할 일이 있으면 격려하라. 감사함을 표현해 기분 나빠하는 상사는 없다. 은혜를 베풀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 표시가 없으면 오히려 섭섭한 법이다.
상사가 내는 밥값, 진급, 명절 때 주는 선물, 고생했다고 하는 말 한마디, 수고했다는 메모 한 장 등. 이는 상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고, 나는 부하이기 때문에 당연히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2. 상사가 늘 당신 마음을 헤아리고 있을 것이란 착각을 하지 말라.
상사는 자기 일만으로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상사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하자 말라. 여러분 머릿속이 자신에 대한 걱정과 관심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상사의 머릿속이나 시간도 자신의 일로 가득 차 있다. 왜 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지 않을까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려라.
3. 상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과대평가는 용서받을 수 있다. 작은 실망으로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사를 과소평가하다가는 어떤 보복을 당할지 모른다.
4. 상사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말라.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소용없는 일이다. 상사를 변화시키는 데 성공한 직원이 있으면 소개해 보라. 아내를 변화시킨 남편이 있으면 데리고 와보라.
5. 상사의 유형을 파악하라.
성격이 급하고 빠른 피드백을 원하는 사장이 있다. 그런 상사에게 상습적으로 늦게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간단명료한 것을 좋아하는 상사에게 말을 길게하면 안 된다. 루스벨트나 트루먼은 들으면서 깨닫는 스타일이다. 메모나 보고서로 전달하는 것보다는 구두로 보고해야 한다. 반면 케네디나 아이젠하워는 보면서 깨닫는 형이다. 말보다는 문서로 전달해야 한다. 당신 상사는 어떤 형인가?
6. 자극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알아라.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다. 그것만큼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모른 척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런 약점을 건드리면 어떤 화를 입을지 아무도 모른다. 당신 상사의 약점은 무엇인가?
7. 상사를 놀라게 하지 말라.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을 구상하고 있는지를 사전에 상사에게 말해야 한다. 그래야 오해도 사지 않고 치명적 오류도 범하지 않는다.
8. 신임을 얻은 후에 얘기하라.
누가 얘기하느냐에 따라 상사에게 먹히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신임이 없는 상태에서 건설적인 얘기를 해도 상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