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은 의사소통 수단 중에는 아주 불완전하고 형편없는 수단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이메일만으로는 (글쓰기의 달인이 아니라면) 내 감정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
받는 사람의 기분이 위축돼 있다면 발신자가 일반적인 내용을 썼어도 수신자는 이를 공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상대방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내 감정의 tone을 명시적으로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예 1) 마음의 부담을 느끼면서도 솔직한 제 심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예 2) 앞으로의 진행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저희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합니다.
예 3)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메일을 드립니다.
메일을 주고 받다보면, 상대방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 상대방이 용건만 간단히 쓰는 스타일인지, 아니면 다소 장황한 배경설명을 하면서 세세하게 언급하는 스타일인지.
누구나 자기가 익숙한 스타일에 더 친근함을 느낀다. 내용 못지 않게 형식도 중요함을 잊지 말자.
특히 상대방 이메일에 즉각적으로 감정적인 대응을 할 경우 이는 두고 두고 본인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전화통화는 남지 않지만(특별히 상대방이 녹음하지 않는 한), 이메일은 상대방에게 오랫동안 남아 있게 된다. 잊을만 하면 다시금 그 이메일이 상대방을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를 화나게 하는 이메일일수록 최소한 30분 이상의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답장하자. 절대 흥분한 상태에서 이메일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
"너무 제 의견만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한 점이 신경이 쓰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놓치고 있거나 제가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말씀주시면 참고하고 반영하겠습니다. 편하게 말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