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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Dec 01. 2015

친구에게 도움을 청할 때 / 인심을 얻는다는 것

삼국지 인생전략 오디세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듯

최근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가 편의점에서 조그만 문고판 책을 하나 샀습니다.

'삼국지 인생전략 오디세이'라는 책인데, 중국인들의 현실적인 처세에 관한 조언을 담았더군요.

그 내용 중 인상적인 몇 구절을 옮겨 봅니다.






친구에게 도움을 청할 때


가장 이상적인 인간관계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친구에게 도움을 청할 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먼저 상대방이 당신의 부탁을 들어줄 만한 친분이 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어설픈 관계에서 도움을 청했다가는 괜히 부담만 안겨주고 오히려 관계가 서먹해지기 쉽다.     


둘째로 꼭 그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 만약 전에 당신이 그를 도운 적이 있다해도 그 보답을 받아야겠다는 계산속으로 상대방을 압박해서도 안된다. 이렇게 해서 보답을 받는다면 상대방과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할 게 뻔하다.     


아울러 꼬치꼬치 따지며 생색내기를 좋아하는 친구에게도 가급적이면 도움을 청하지 않는게 좋다. 이런 사람과는 교분이 아무리 깊다 해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현명하다.     


인심을 얻는다는 것


인심을 많이 얻는다는 것은 은행에 돈을 저축하는 것과 같다. 저금한 돈이 많을수록 재산이 불어나는 것처럼 평소 인정을 많이 베풀면 그만큼 자기를 도와줄 사람도 많아지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복이 많아서 어려울 때마다 귀인이 나타나서 도와주는 것 같지만, 그건 결코 운이 좋아 그런 것이 아니다. 그는 평소에 남을 돕는 저축을 많이 한 사람이다.     


반대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주위에서 도와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당신의 저축이 그만큼 보잘 것 없기 때문이다.     




상당히 직설적이지만 그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에는 100% 공감합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선한 행위를 하는 것을 '적선(積善)', 즉 '선을 쌓는다'라고 하는가 봅니다. 마일리지 쌓는 것처럼.     


적선지가에는 필유여경이라. 

선을 쌓은 집에는 필히 남는 경사스러운 일이 있으리라.     


항상 가까이 두고서 새기는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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