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고대 그리스 연극무대에서 배역들이 썼던 ‘가면’을 지칭한 말인데, ‘외적 인격’ 또는 ‘본인이 필요에 의해 개발한 자아상’등으로 확대해서 통용되고 있습니다.
‘페르소나’라는 말은 영화판에서 특히 많이 사용됩니다.
영화감독 중 특정한 배우와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배우는 작가 입장에서는 자신의 분신으로도 볼 수 있어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립니다.
(예 : 마틴 스코시스 – 로버트 드 니로 / 팀버튼 – 조니뎁 / 봉준호 – 송강호 / 김지운 – 이병헌 / 오우삼 – 주윤발)
우리는 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을 따르기 위해, 또는 어떤 개인적 야망을 위해 본래 마음과는 다른 가면을 쓰기도 합니다. 저만 하더라도 변호사, 아빠, 아들, 친구, 법률사무소 운영자 등 다양한 가면을 갖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비치는 모습 역시 또 하나의 가면이겠지요.
눈에 보이는 복면/가면은 오히려 적발하기 쉽죠.
눈에 보이는 가면을 벗었다고 진정성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가면을 더 능숙히 다루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