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새뮤엘슨(P. Samuelson)은 "행복 = 소비(가진 것)/욕망"으로 정의했습니다.
이 공식에 근거해서 행복을 증가시키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소비(가진 것) 늘리기'
둘째, '욕망 줄이기'
종교가 중시되던 시대에는 '소비'를 줄이는 쪽으로 행복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 강조됐습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생산성이 확대되면서 '소비'를 늘리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소비를 하기 위해 가진 것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우리는 가진 것을 많이 늘려도 행복지수가 그렇게 증가하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경제학자 케인즈는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소비를 하기 위해 가진 것'을 늘리려면 '가지려는 욕망'이 그 보다 더 크게 자라야만 합니다.
가지려는 욕망이 70은 되어야 현실적으로 30-40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우리는 항상 '가지려는 욕망보다 작은 것을 가질 수밖에 없는 원천적인 모순'에 빠지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분자'가 커지는 속도보다 '분모'가 더 빨리 커지기 때문에 전체 행복의 양은 줄어든다는 것이죠.
결국 '분자(소비를 하기 위해 가진 것)'를 늘리는 방식의 행복추구는 불가피하게 '분모'를 증대시키므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기 힘듭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는 말씀은, 결국 부질없는 '욕망'을 줄인 자는 행복하다'는 의미로 이해됩니다. 분자를 늘이는 것보다 분모를 줄이는 쪽으로 태세 전환을 고려해 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