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여러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그때 어려움을 직면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 나가기보다 도망치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도움으로 운좋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요행을 바라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고 때로는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 번 요행을 만난 사람은 다시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요행을 바라게 된다.
그러나 요행은 말 그대로 '뜻밖에 얻어지는 것'이라, 철저히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지 내 노력과는 무관하다.
요행을 바라는 사람은, 요행이 제 때 주어지지 않거나, 요행이 심술을 부려 종국에는 낭패를 맞게 될 확률이 크다.
요행이 얼마나 큰 화를 불러 일으키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 하나를 위임받아 변호를 진행 중이다.
과연 내가 이 의뢰인 입장이었으면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정면돌파를 시도했을까 자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