壬寅元旦
啾啾消盡得 (추추소진득) 웅얼거림 모조리 사라지고,
一體回本源 (일체회본원) 모든 것이 본래 자리로.
寂靜異沈默 (적정이침묵) 고요함과 말 없음은 다르니,
晦天懸匕月 (회천현비월) 어둔 하늘, 조각 달만 매달렸네.
새해 아침
흔적도 없이 2022년이 왔고, 그 어떤 표식도 없이 2021년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거대하고 정교한 우주에서 미미한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경계지만 지난 60년 동안 나는 의심 없이 이 경계를 지켜왔고 또 앞으로도 지켜 갈 것인데……
음력 11월 29일 달이 하늘에 떠 있다. 날카로운 그믐이다.
세상살이에 고통받는 이들, 상처받은 이들, 모든 것이 본래 자리로 돌아간 것처럼 평화롭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