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拯敝精神 (구증폐정신)피폐해진 정신을 건지다.
大均通稽停*(대균통계정) 우주는 헤아림과 멈춤으로 통하니,
漠漠卽無涯 (막막즉무애) 아득함은 곧 끝없음이네.
道始輿無名*(도시여무명) 도의 시작은 이름이 없는데,
逝遠鏡五色*(서원경오색) 멀리 뻗어나가 화려함으로 비추네.
2022년 7월 19일. 2021년 우주로 나간 제임스 웹 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지난 7월 12일 촬영하여 지구로 전송한 우주의 신비가 가득한 사진을 본다. 언제나 별을 보고 밤하늘을 보아왔던 나로서 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사진에 꼭 글을 붙일 마음을 먹었는데, 재주는 미미하고 시간도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20자로 뭉쳤다. 연일 벌어지는 대한민국의 괴랄한 일들과 엄청난 더위에 피폐해가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이 사진 한 장은 삶의 유한 함을, 그리고 우주의 무한 함을 깨닫게 한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우주만큼이나 무한하다. 빛은 초속 약 300,000km이다. 태양으로부터 지구까지 8분이 조금 더 걸리고 이 빛이 일 년 동안 가는 거리는 무려 약 9,450,000,000,000km이다. 그렇게 해서 1광년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광년이라는 말은 거리의 개념에 시간의 개념이 덧씌워진 것으로서 광년이라는 개념 속에는 속도와 거리, 그리고 시간이 공존한다. 위대한 물리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 1934~1996)이 “The Blue Pale Dot”으로 불렀던 태양계의 작고 희미한 행성 지구에서 띄운 작은 망원경으로 본 지구에서 무려 8500~7600광년 떨어진 NGC 3324(Carina Nebula) 성운의 모습이다.
* 《장자》 서무귀의 내용을 용사함.
* 《도덕경》 에서 때때로 道는 우주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 《도덕경》 제25장 중 내용을 용사함.
* 사진은 NASA 홈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