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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Feb 19. 2017

꽃이 피어나니...

自梅花發而事心之界

自梅花發而事心之界 매화꽃 피어남을 마음의 경계로 삼다.    


白瓣幽艶蘂 (백판유염예)흰 꽃잎, 탐스런 꽃술 그윽하니,

將這懵春際 (장저몽춘제)장차 어지러운 봄을 맞이하겠구나.

妙香無痕潰 (묘향무흔궤)기묘한 향기는 흔적도 없이 흩어지니,

去春遺劇悔 (거춘유극회)이 봄 지나면 얼마나 많은 후회를 남길까.        


우수가 지난 산야는 봄 느낌이 가득하다. 여전히 바람은 차지만 바람 끝이 겨울처럼 매섭지는 않다. 하여 꽃은 피어날 것이고 곳곳에 초록은 솟아날 것이다. 하지만 자칫 그 아련한 어지러움에 마음을 뺏기면 봄이 지나 여름이 오기도 전에 마음에는 후회의 안타까움만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마음의 경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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