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수중학교 천문 관측 교실

by 김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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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수중학교 천문 관측 교실


어제 (11.14)하루 종일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2022년 지수중학교 천문 관측 행사가 日氣의 문제로 어려워지는 듯했다. 사실 이 학교에서 내가 주관하는 마지막 천문 관측 행사인데 구름이 하늘을 덮어 별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더 컸다.


강사이신 욕지중학교 홍인택 교장 선생님이 오후에 학교에 오시고 나서도 하늘은 갤 생각이 없었다.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본인 소유의 천체망원경을 설치하실 때에도 하늘은 별을 보여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일단 아이들에게 태양계의 각 행성이 태양에 비해 얼마나 크고 또 얼마나 태양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가를 종이찰흙으로 만드는 실습을 하며 하늘이 열리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아이들은 태양을 상징하는 약 1M 직경의 풍선을 두고 비율에 맞게 행성들을 만들며 그 크기를 비교하면서 놀라는 눈치였다. 태양의 크기에 대해서……


그리고 태양과 각 행성의 거리를 비율로 알아보기 위해 학교 본관 2층 복도를 다 사용했는데도 마지막 해왕성까지 거리를 우리 복도에서 거의 표현하기 어려웠다. 무한의 우주에 신비로움과 약간의 두려움이 아마도 아이들 마음에 일어났을 것이다.


그리고 잠시 뒤 드디어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고 하늘에 목성이 보였다. 하늘이 나에게 지수중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천문 관측을 허락한 것이다. 별 보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이자 최대한의 우주여행이다. 아이들은 목성을 보고, 또 목성 주위의 밝은 위성 세 개를 보며 놀라워했다. 그리고 이어서 토성을 보고 더 놀라워한다. 토성의 고리를 눈으로 확인한 아이들은 소리를 지른다.


지난 해에도 보았는데 여전히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양이다.


하늘이 기회를 주었고 홍인택 교장 선생님의 노고가 더해져 우리는 2022년에도 그저 멀리 반짝이는 작은 점으로 보이는 목성과 토성의 아름다운 실체를 (비록 망원경이라는 것을 통했지만) 직접 눈으로 본 것이다.


2023년은 내가 이 학교에 없으니 이 행사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우주로 향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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