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體或影乎 (실체혹영호) 실체인가 그림자인가?
澄澄影水杉*(징징영수삼) 맑고 맑은 물에 수삼 그림자,
水分伸上下 (수분신상하) 물아래 위로 뻗어 있구나.
是亦彼又是*(시역피우시) 위가 아래이고 아래가 위인 것을,
我中素已斷 (아중소이단) 내 마음은 본디 한결같아라.
2022년 11월 19일 오후. 평소 존경하는 #숲샘최세현 선생의 사진을 보다가 문득 장자 제물론이 생각났다. 선생이 촬영한 사진은 수삼(메타 세쿼이야)이 강에 비친 사진인데 위로 뻗은 실재의 수삼을 是로 하고 물에 비친 수삼을 彼로 본다면 모든 존재는 是 아닌 것도 없고 彼 아닌 것도 없다.
그렇다면 과연 彼와 是의 구분이 있는가? 또 彼와 是의 구별이 없는 것인가? 오후 내내 그 문제를 잡고 있다.
* 왕유의 시는 청계靑谿에서 차운함.
* 장자 제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