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게 도를 묻는다.

by 김준식

問道於浮雲 뜬 구름에게 도를 물으니


不紊著是非 (불문저시비) 시비에 얽히지 않으려 하고,

遠之者具欲 (원지자구욕) 욕망을 얻으려는 자를 멀리하네.

望察已嗜僻*(망찰이기벽) 넌지시 보니 이미 기벽이라,

冷然我心浴*(냉연아심욕) 찬바람으로 내 마음을 씻누나.


2022년 11월 22일. 한 때는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삶을 살아냈을 것이 분명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포함된 연결망의 결절점(node)이 된 것을 자각한 사람들! 달콤함에 취하니 속에서 기갈飢渴이 나고 그 기갈은 점점 겉으로 드러나 몽매한 내 눈에도 읽힌다.


춥지 않아서 찬바람은 아니지만 바람에 머리를 흔들어 씻는다.


* 기벽嗜僻: 한쪽으로 치우쳐 탐하는 버릇.

* 석도의 시를 차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