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愧(내괴)
不出而聞聲 (불출이문성) 나타나지 않지만 들리고,
其眞然微見 (기진연미견) 있기는 한데 희미하구나.
時時傾恥怍 (시시경치작) 날로 부끄러워지니,
恐懼所唯慮*(공구소유려) 생각만으로도 두렵다.
2023년 9월 6일, 아침 출근길. 9월이 6일이나 지났는데도 마음속은 여전히 정리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 나의 문제인지 아니면 대상의 문제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명확하게 구분되지 못하는 문제가 주변에 흩어져 있다. 8월 25일 이후로 처음 쓰니 최근 몇 년 들어 아마 가장 긴 시간 동안의 침묵이었다.
나의 문제에 집중해 보면 참 부끄러운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 교사로 돌아온 것과 거기에 연결되는 여러 문제에 아직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나이가 들수록 홀로 있을 때 방만放漫해진다. 하여 두려운 일 투성이다. 공부가 더욱 필요한 이유다.
* 중용에 이르기를 “道라는 것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이 때문에 군자는 보지 않는 바에도 경계하고 삼가며, 듣지 않는 바에도 염려하고 두려워한다.” 군자 아닌 내가 이 말에 묶여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