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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香花
妙香與小風 (묘향여소풍) 산들바람 따라 기묘한 향,
紫紅搖樂句 (자홍요락구) 자홍 꽃 하늘 하늘,
花蓋過蒼濃 (화개과창농) 꽃 철 지나면 녹음 짙어지겠지만,
春日停不運 (춘일정불운) 봄은 멈춘 듯 움직이지 않네.
2017년 4월 11일 점심시간. 월요일 비 오더니 오늘은 하늘이 맑다. 라일락은 가볍게 몸을 흔들어 환한 향기를 바람에 흩어 놓는다. 꽃 철 지나면 녹음이 푸르러 질 터이지만 지금 이 순간 잠시 봄은 멈춘 듯.
2023년 9월 1일 드디어 교사로 돌아왔다. 어색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일단 평화롭다. 이제 정년까지 평화롭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