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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Sep 01. 2024

매튜 립맨 자서전을 읽고

매튜 립맨 자서전(아이들과 철학하는 삶, 메튜 립맨, 김회용, 박상욱 옮김, 살림터, 2024.)을 읽고



페북으로 인연이 맺어진 서울 교대 HyeSook Kim 교수님의 은혜로 이 책을 받아 일주일 만에 책을 읽었습니다. 독후감이라기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사이사이 느낀 감상입니다. 엉뚱한 곳으로 뻗는 제 생각의 방향을 기록으로 남겨 둡니다.


1. 이렇게 체계화된 ‘어린이 철학’이라는 분야에 나도 모르게 편승했다는 생각(『중학교 철학』1,2,3을 펴내면서 나는 어린이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 책의 저자 '매튜 립맨'의 존재조차도 몰랐다.)에 살짝 부끄럽다.


2. '매튜 립맨'의 자서전으로만 본다면 미국의 장학제도가 참 부럽다. 


3. 내가 처음 ‘중학교 철학’에 마음을 둔 것은 2019년, 58세 때였는데 립맨은 1967년, 44세 때 『헤리 스토틀마이어』(위 책 193쪽 참조)를 집필하여 어린이 철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한다. 나는 44세 때 경남 자영고에서 고등학교 아이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4. 책을 통해 미국 대학 시스템을 보면서 이 나라 대학 시스템이 혼란스러운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가져올 것을 가져오고 가져오지 말아야 할 것은 가져오지 말아야 하는데 오히려 그것이 바뀐 느낌!


5. 그의 고민과 나의 고민이 일정한 지점에서 교점을 이뤘거나 혹은 이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아직은 공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6. 평균적 정의의 관점에서 본다면 저자의 삶과 나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


7. 2차 대전에 참전했던 저자의 삶이 그의 철학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주 희미한 의심이 든다.


8. 위대한 일상을 주장하는 나의 입장에서 저자의 삶은 가끔 일상을 벗어나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회의적이다.


9. 2025년 펴 내기로 한, 아직은 지지부진인 『중학교 철학 4 – 실존의 안개(假題)』를 쓸 동력을 이 책에서 조금 얻음.


끝으로 거듭  HyeSook Kim 교수님에게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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