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준식 Oct 16. 2024

時論

시론


1.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금 100억 달러


전작권을 미국에 맡기고 해마다 1조 5000억 원이나 되는 돈을 한미방위비분담금으로 내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재 모습이다. 평택에 미군 기지는 또 얼마나 너른가? 그런데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지도 모를 트럼프는 100억 달러(우리 돈으로 계산하기도 싫다!)를 내놓으라는 엄포를 놓는다.


북한은 남한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폭파하고 스스로 고립을 자처했다. 원인이야 어쨌든 참으로 무모한 자들이다. 


더 한심한 것은 현 정부다. 통일에 대한 비전은 고사하고 군사력으로 뭔가 승부를 보려는 이상한 심리를 통일 정책이라고 표방한다. 전쟁이나 그에 준하는 비상상황을 통해 우리 국민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니 잃을 것뿐이다. 통일은 잠시 멀어져 있는 느낌이다. 


2.  시대정신


나는 교사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로 이제 정년이 가까운 사람이다. 그러니 나에게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내 삶을 바친 매우 엄숙한 일이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반드시 분명하고 단단한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교사는 단지 지식을 전수하는 사람은 아니다. 교사의 품격 있는 말에서 그리고 품격 있는 태도에서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배운다. 그 품격 속에 시대정신도 있다.


시대정신은 흔히 말해지는 단순한 이념이나 노선이 아니다. 이 땅에서 주인으로 살아갈 아이들이 이 땅의 주인으로 가져야 할 태도와 정신이 이 시대정신으로부터 비롯된다. 나는 나의 스승들에게 시대정신을 익혔고 나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나의 태도로 이 시대정신을 가르쳤고 또 가르친다. 다만 글이나 말이 아닌 태도로 가르친다. 그러니 교사는 언제나 배우고 익히며 성찰하고 또 성찰해야 한다. 나의 일거 수 일투족이 아이들에게 의범儀範이 된다. 


시대정신은 그렇게 이어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