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1 운동 106주년 그리고 광복 80년
내일이 3. 1절이라 처음에는 러시아 민요 스테카라친을 떠 올렸다가 남의 나라 민요라서 접고 독립군가를 다음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직설적이라 또 접는다.
그래서 고른 노래가 바로 이 노래다.
김삼연(노찾사) - ‘이 산하에’
1980년대 대학가에선 군부독재에 맞선 민주화 투쟁으로 많은 집회가 있었고, 그런 와중에 자연스럽게 집회 등에서 많이 불리던 민중가요 노래패들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생겨났다. 민중가요는 민중들의 현실을 내용으로 하여 주로 사랑타령이던 기존의 가요와 차이를 보였으며 따라서 상업적인 성공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외로 몇몇 노래패는 상업적으로도 꽤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 노래패 중 가장 유명한 노래패 이름은 노찾사, 즉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부른 노래 ‘이 산하에’는 1989년 그들의 두 번째 앨범에 있는 노래다. 이 앨범은 거의 10만 장(해적 판 포함) 이상 팔린 위대한 앨범이다.
3.1절을 앞둔 이 밤, 이 노래를 들으며 노랫말 속에 있는 동학 혁명, 그리고 압제와 침략, 독립과 해방 그리고 통일을 생각해 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biwWyeZFJMA
2.
몇 년 전 이 시기에 3.1 독립선언서 중 일부를 필사로 써서 페이스 북에 올리는 일이 잠시 유행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이렇게 글을 썼다.
『3.1 독립선언서 이어 쓰기가 한창일 무렵 나는 이 일을 반대했다. 이유인즉 지나친 민족주의의 발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나의 畏友인 경남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 김정완 총경(지금은 은퇴하여 새로운 일로 멋진 퇴직 후 삶을 즐기고 있다.)의 지명이 있어, 하는 수 없이 이어 쓰기에 동참한다. 다만 다음 쓰는 이는 지명하지 않기로 한다.』
지나친 민족주의라고 이야기한 당시 나의 심경에 대해 지금 생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민족, 독립, 통일, 민주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지금이 그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