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을 하고 시간이 지나서 하는 행사가 책 이야기다.(‘북 토크’라는 기상천외한 외국어로 불리지만) 어제(7.8) 그 행사가 진주에 있는 진주문고 2층 여서재에서 있었다. 내가 쓴 책은 중학교 철학 시리즈인데 이번이 4권째이고 부제는 ‘실존의 등대’이다. 지난겨울 머리를 쥐어짜며 쓴 글을 다시 교정하느라 다시 머리를 쥐어뜯은 기억 때문에 책을 출간하고는 당분간 책을 마주하기가 싫었다.
어제 많은 지인들이 오셨다. 따라서 나는 또 인생의 큰 빚을 지고 말았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사태는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흐르는 것을……
오신 분들께 일일이 인사를 드리지 못했지만 한 없이 고맙고 더불어 영광스럽다.
이미 다양한 주제의 책을 10권 이상 출간하신 차승민 선생님께서 영광스럽게 사회를 선뜻 맡아 주셨는데 평소 형성된 친밀감이 2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매끄럽게 했다. 참으로 은혜롭다.
정년퇴직이 8월이니 이제 9월부터는 지금까지 진 빚을 잘 갚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아야겠다. 뿐만 아니라 5권 ‘타자~” 이야기도 역시 잘 써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