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5 지락

세상에 살면서 욕심에 골몰함.

by 김준식

滑欲於俗*(골욕어속) 세상에 살면서 욕심에 골몰함.


知與恬相養 (지여념상양) 지혜와 편안함이 서로를 기르면,

調和自出形 (조화자출형) 조화로움은 저절로 드러나네.

添言如無道 (첨언여무도) 말을 더함은 도가 없음이요,

行身不言㨺 (행신불언면) 몸을 보존함은 말로 꾸미지 않음이라.


2025년 9월 11일 오전. 새벽 걷기 중에 떠 오른 생각을 정리하여 20자를 겨우 만들었다. 머릿속이 매우 복잡한데 이렇다 할 출구가 없다. 하지만 그냥 둔다. 억지로 정리하다 보면 마침내 본성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을 더하는 것은 본래 진면목을 잃을 수 있다. 하여 말은 언제나 위험하다.


* 『장자』 ‘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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