鼎新 정신*
各花依道來 (각화의도래) 여러 꽃 도를 의지해 왔으니,
忽反顧遊眼 (홀반고유안) 홀연 돌아보고 눈 가는 대로 보네.
無不新空寂 (무불신공적) 천지에 새롭지 않음이 없으니,
落花春寂寞*(낙화춘적막) 꽃 떨어지니 봄, 적막하여라.
2026년 3월 28일. 벗들과 산행을 하며 봄을 보았다. 봄을 보니 꽃은 피고 또 꽃이 진다. 순행하는 질서다. 100년을 살지 못하는 우리는 하염없이 눈 가는 대로 바라볼 뿐이다. 꽃 핀다고 다르지 않고, 꽃 진다고 역시 다르지 않다. 다만 새롭거나 적막할 뿐이다.
* 정신鼎新은 새롭다는 뜻이다.
* 정판교의 시에서 그 의미를 용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