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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Sep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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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沒中天光輝

日沒中天光輝 저물면서 빛나는 하늘


望瞻回家中 (망첨회가중) 집으로 돌아오며 바라다 보니,

玄雯冥秋侖 (현문명추륜) 검붉은 구름, 가을 하늘에 그윽하다.

且漸墊暗墜 (차점점암추) 조금씩 어두운 곳으로 떨어지니,

獨街燈已怞 (독가등이주)외로운 가로등 이미 근심스럽다.


2017년 9월 20일.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석양이 지고 있었다. 문득 '황지우'의 시[i]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가 생각났다. 하여 제목으로 차용하여 글을 지어본다.


      

[i]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 황지우

긴 외다리로 서 있는 물새가 졸리운 옆눈으로 

맹하게 바라보네, 저물면서 더 빛나는 바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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