离騷
离騷(리소)[i]
流雲如有意 (유운여유의) 흐르는 구름은 뜻이 있겠지만,
只枯葉與氣 (지고엽여기) 기운 따라 잎만 마르는구나.
呼白花遲開 (호백화지개) 안타까이 흰 꽃 늦게 피어도,
世與古爲新 (세여고위신) 세상은 옛 것으로 새로워지리니.
[i] 离騷는 굴원의 시 제목이다. 사마천과 반고는 ‘离’의 뜻을 ‘만나다’로, ‘騷’를 '근심'이라고 풀이한다. 즉, 离騷는 굴원이 근심을 만나 글을 지었다는 것인데, 지금을 사는 나 역시 근심을 만나 시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