鴨跖草 2017
鴨跖草 2017
非色滅空想 (비색멸공상) 공이 소멸하여도 색은 아니오,
拖色勿非康 (타색물비강) 색이 있다고 비어있지 않음이 아니라네.
空色持消發 (공색지소발) 색과 공은 끊임없이 생기고 사라지니,
本性自在滿 (본성자재만) 본성은 스스로 충만하여라.
2017년 9월 25일 점심시간. 참으로 낮은 곳에서 참으로 작은 꽃이 피었다 다시 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반야심경에 이르기를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이라 했다. 오리 발에 밟힐만큼 작은 풀꽃, 양달개비라고 불리기도 하는 압척초는 잠시 피었다 지고 또 피기를 반복한다. 하여 그 모습을 불교적 이미지를 빌어 표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