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1일 오후 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뒤 같은 교무실에 계시는 서영호 선생님의 안내로 지리산 유평에 다녀왔다. 황송하게도 본인의 별장에 초청받아 별장을 둘러보았다. 별장 이름이 ‘무무산방’이라 하니 마음에 와 닿아 시를 지어 올린다.
[i]업장은 불교 유식론의 핵심 개념이다. 산스크리트어 아뢰야(alaya)는 ‘저장하다. 저장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무엇을 저장한다는 말인가? 종자(種子, bija=씨앗)를 저장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을 통해서 하는 생각과 행동은 하나도 빠짐없이 종자로 변해 아뢰야식에 저장된다. 그래서 아뢰야식을 업장(業藏=업의 창고) 혹은 장식(藏識)이라고도 한다. 즉 6식을 통해서 얻어지는 모든 작용이 제7식 말나식을 통과하여 제8식 아뢰야식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업장이 멈추는 것은 역으로 6식 7식이 멈추는 것이고 마침내 해탈에 이르게 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