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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Mar 28. 2018

春日逍遙

春日逍遙*


白花疎枝展 (백화소지전) 흰 꽃 드문 가지 사이로 피고,

華間調淸天 (화간조청천) 꽃 사이 파란 하늘 어울리누나.

想滅望木蓮 (상멸망목련) 목련 바라보며 스러짐을 생각하노니,  

春風排閒停 (춘풍배한정) 봄 바람 오가다 잠시 머무르네.


2018년 3월 27일 점심시간. 이제 매화는 스러지고 목련이 환하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목련을 바라보니 문득 저 꽃들 스러지는 순간이 생각난다. 이 또한 부질없음이지만……  


*<詩經>의 興體를 이용하였다. 흥체란 먼저 景物을 말하고 나중에 情事를 말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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